낯선 사람과의 소개팅,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조별과제와 프로젝트들. 살다보면 모르는 사람과 처음 만나는 때가 많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자신에 대해 소개하며, 공감되는 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지 싶다.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면, 나에 대해 말하는 것 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더 좋아한다. 처음 만난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그 사람들이 말하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관심이 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혼자만 말하는 사람을 무척 싫어하기도 한다.
내겐 그런 친구 하나가 있다. 여러 친구들과 모여있을 때 조차 언제나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자기가 지난 주말에 갔던 식당 음식이 얼마나 맛이 없었는지'
'자기 여자친구가 사소한 이유로 삐져 연락이 안된다든지'
'자신의 회사 상사가 얼마나 자기를 괴롭히는 지'
그 친구에 대해 궁금하지 않은 것까지 듣곤 했다. 몇번은 그 친구의 이야기를 그만 듣고 싶어, 슬그머니 다른 화제로 돌리면서, 다른 친구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자 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의 말을 다 잘라가며 다시 자신의 이야기로 되돌아가곤 했다.
요즘 지내다 보면 이 친구 뿐만 아니라 본인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 없는지 조차 신경쓰지 않고 자기가 한 일들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는다. 공허하게 떠들어대도 듣는 이는 없는 것 같지만...
이런 사람들을 보면 나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조심스러워진다.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관심있어할 만한 화제를 찾아본다. 그리고 서로 공감되는 이야기를 하고자 노력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소통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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