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기사 자격증 시험을 치뤘다. 이전에 공부한 게 부족하다 싶어, 벼락치기로 자격증 공부에 몰입하다보니 "30일 글쓰기"를 비롯해 다른 중요한 것들이 미뤄져버렸다. 이제 큰 일 하나를 치뤘으니, 다시 한번 놓쳤던 부분을 보완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 보고자 내 다이어리를 펼쳐보았다.
올해 초, 첫 인턴을 했던 곳에서 다이어리 하나를 받았다. 생긴 건 평범 그 자체로, 그 회사의 로고가 그려진 기업용 다이어리였다. 평소에 일기와 다이어리를 쓰지 않았지만, 근무시간에 적은 업무용 기록들과 개인적인 기록들을 남길 수 있는 다이어리였다. 이 다이어리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연/월별 캘린더
- 일별 메모 페이지
- 자유 노트 페이지
다이어리 첫 부분의 연별/월별 캘린더에는 다양한 일정들을 적어 놓았다. 자격증 접수날짜와 시험일과 취업교육 종료일. 설 연휴 쉬는 동안 했던 아르바이트 근무일. 가족과의 첫 제주도 여행과 매주 꾸준히 모았던 적금 만기일까지. 역시 연초엔 빼곡히 써놓았던 일정들이 7,8월이 되니, 상대적으로 듬성듬성 적혀있다. 마치 작심 3일처럼 일정 계획에 손을 놓고 있던 때가 있었다. 그래도 하반기가 시작하는 9월부턴 새로운 일정들을 만들어 다시 빼곡하게 적어놓았다.
그 다음에는 일별로 메모할 수 있는 페이지들이 있다. 그 날의 하루일과를 체크리스트 식으로 적어놓기도 하였고, 회의시간에 들었던 내용을 날림체로 쓰여져 있다. 지금봐도 못 알아볼 정도의 글씨체이다. 또 어떤 날엔 유튜브를 보며 느낀 점도 적어보기도 하고, 읽었던 책을 따라 '하루에 내게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을 적어보기도 하였다. 비록 하루였지만...
마지막으로 아이디어나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노트 페이지가 남아있다. 그곳에는 내가 지금껏 해왔던 일들과 내가 부족한 부분이 어딘지, 계획과 함께 2쪽 빼곡히 이력을 정리해놓았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나름 뭔가 결과를 만들어오고 있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 이력리스트와 함께, 자유 노트페이지엔 2019년 버킷리스트도 적혀있다. 버킷리스트 스무여개 중에서 노트북 사기, 운전면허 취득하기 등 3~4개 밖에 완료 표시가 되어있다. 아직 실천할 준비가 안되어 시작도 못한 것도 있지만, 그중엔 '마음에 안드는 주민등록증 사진 바꾸기' 같이 가장 하기 쉬운 일들도 미완료상태이다. 남은 세달동안 나의 남은 계획과 버킷리스트가 이뤄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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