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연결고리, 관심

서로에게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선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상대방이 나에 대한 관심을 보일 땐, 내가 어떠한 주제로 대화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지 걱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소심한 편이다. 나와 같이 소심한 사람에겐 같이 있는 사람이 불편하다 느끼면, 항상 어떤 주제로 대화를 해야 이 사람이 재밌어할까, 사소한 농담을 해도 괜찮을까 조심스러워진다. 이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하면 어쩌지? 나와 같이 있는 시간이 지루하면 어쩌지? 속으로 혼자 전전긍긍하며 침묵을 지키게 된다. 침묵이 길어질 수록 상황은 점점 더 불편해져가고 상대방 또한 내 불편함을 느끼는 듯 하다.
반대로 내가 먼저 침묵을 깨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표하면 어떨까? 나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상대방의 경험에 대해 듣는 것을 좋아한다. 먼저 상대방의 경험을 물어보고 경청하면, 상대방은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이 사람이 내게 관심을 갖는 것 같으니, 내 이야기를 해도 좋아하겠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 대화를 주고 받다 보면, 상대방도 내게 관심을 갖고 둘과의 관계가 많이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물론 일방적인 관심으로 끝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내가 모든 사람을 다 좋아하지는 않듯이, 나도 모든 사람에게 관심받을 순 없음을 깨닫는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옆에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말을 걸어보는 게 어떨까? 그렇다면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